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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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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암팟서 멸종위기 거북 작살 사냥 의혹…중국인 강사 출국 저지

SNS 영상으로 덜미, 본인은 부인…AIDA는 자격 정지

김바다 기자입력 2026.09.18 20:10기사번호 1047

열대 산호초 위를 헤엄치는 바다거북 (AI 생성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열대 산호초 위를 헤엄치는 바다거북 (AI 생성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 다이빙 강사 웨이 상은 인도네시아 서남파푸아주 라자암팟 해역에서 보호종 바다거북을 사냥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범행 시점을 이달 8~11일, 장소를 팜 제도 인근으로 보고 있다.

의혹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잠수부가 산호초 근처에서 바다거북에 작살총을 겨누는 36초 분량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불거졌다. 거북을 조리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돌았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작살총이 거북이의 목 부위를 향해 발사돼 거북이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웨이 상은 14일 마카사르 술탄 하사누딘 국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행 항공편을 타려다 라자암팟 지방정부의 요청으로 출국이 막혔다. 16일 소롱으로 옮겨져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영상 속 잠수부가 자신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산호 삼각지대 한복판, 모든 거북이 보호종

라자암팟은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 걸친 '산호 삼각지대'의 중심부로, 세계 경산호 종의 약 75%가 서식하고 어류 1600여 종이 기록된 곳이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든 거북 종이 보호동물이며, 보전구역에 작살총을 들여오는 것 자체도 불법이다.

라자암팟 해양보전구역 관리국장은 "해당 관광객이 보전구역에 환경을 훼손하는 장비를 몰래 반입하고 거북을 죽인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프리다이빙협회(AIDA)는 웨이 상의 자격을 정지했으며, 혐의에 대한 최종 판단이 아닌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매부리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급' 등급으로 분류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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