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덮친 엘니뇨…귀상어·고래상어 자취 감춰
북부 섬 수온 섭씨 28도 안팎, 다윈섬 상어 관찰 끊겨

다이빙 전문매체 스쿠버뉴스는 16일 갈라파고스 현지 리브어보드 선단의 관찰을 바탕으로 중부 섬 수온이 화씨 77~82도(섭씨 약 25~28도), 북부 섬은 80~83도(약 27~28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서부 섬은 수면이 76도(약 24도), 수심에서는 73도(약 23도) 안팎이었다. 갈라파고스 어그레서 III호의 크루즈 디렉터 스테판은 지금의 수온이 이맘때보다 "상당히 따뜻하다"고 말했다.
다윈섬 귀상어 관찰 끊겨
다윈섬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귀상어와 갈라파고스상어가 관찰되지 않았다. 북부 섬에서는 이 시기에 보이던 고래상어가 나타나지 않고, 서부에서는 바다이구아나 활동이 줄고 개복치도 목격되지 않았다. 반면 열대어와 가오리, 바다거북, 바다사자, 돌고래, 펭귄 등은 여전히 볼 수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10일 2026~27년 북반구 가을·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90%를 넘는다고 밝혔다. 10~12월에 역대급 강도에 이를 확률도 75%로 봤다. 동태평양 적도 일부 해역에서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3도를 넘었다.
갈라파고스에서는 1982~83년 엘니뇨 때 산호의 약 97%가 폐사했다. 1997~98년 엘니뇨 때는 산호 회복이 끊기고 갈라파고스펭귄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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