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서 표류한 부녀, 서핑보드 든 30대가 구했다
전주승화원 직원 이동규씨…구조된 아버지가 감사 글

이씨는 15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쉬다가 1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들려온 구조 요청을 들었다. 높은 너울성 파도와 거센 조류에 50대 남성과 20대 딸이 떠밀리고 있었다.
이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자신이 타던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기력이 빠진 아버지를 먼저 보드 위로 끌어올린 다음 딸도 함께 태웠다.
그는 두 사람을 보드에 엎드리게 한 채 맨몸으로 헤엄쳐 해안까지 돌아왔다. 이씨는 "비명을 들은 순간 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일단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일은 구조된 아버지가 전주시설공단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 편지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저와 딸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이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고 적었다.
함덕해수욕장은 올여름 70만여 명이 찾아 제주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제주 지정 해수욕장은 사고 9일 전인 6일 일제히 문을 닫았다.
저작권자 © 국제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