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 10년…축제 열렸지만 해녀는 46% 줄어
1970년 1만4143명→지난해 2371명, 전승 기반 과제로

올해 축제는 19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시작해 20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내건 주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발자취, 숨비소리에 실어 보낸 고백'이다. 첫날에는 제주와 강원·경북·울산·부산·경남 등지에서 온 해녀 등 1천여 명이 모였다.
축제는 해녀의 무사안녕과 풍요로운 바다를 비는 해녀굿으로 시작해 테왁과 망사리를 든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함께 열린 제9회 해녀의 날 기념식에선 해녀 헌장이 낭독되고 모범해녀 등이 표창을 받았으며, 어린이 창작뮤지컬과 해녀·어린이 합창 등 세대 전승을 담은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축제 기간에는 해녀들이 직접 노래하는 '숨비가요제', 현직 해녀의 이야기를 듣는 '불턱토크쇼', 물질 체험 등 5개 부문 3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노을 아래 해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쓰담 달리기'와 디제이 공연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10년 새 2006명 감소
제주도 집계를 보면 2015년 4377명이던 제주해녀는 지난해 2371명으로 10년 동안 2006명(45.8%) 감소했다. 1970년 1만4143명과 비교하면 83.2%가 감소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에만 1243명이 줄어 감소 속도도 빨라졌다.
제주도는 올해 전·현직 해녀 외래 진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에 65억6500만원, 88개 어촌계의 수산종자 방류에 20억3500만원을 투입한다. 고령 해녀 수당과 소라 가격 안정, 신규 해녀 정착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개막식에서 "해녀 한 분이 줄어들 때마다 오랜 기술과 지식, 공동체의 기억도 함께 흐릿해진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국가무형유산에 올랐고,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은 202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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